발리 한 달 살기, 가족과 함께하는 워케이션의 현실
'가족과 함께 발리 한 달 워케이션' 말 만 들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아이에게 외국 생활을 노출 시켜주면 영어도 확 늘 것 같은 착각도 하게되고,
여유롭게 해변을 거닐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행복한 상상만 했었다.
일과 여행을 병행하며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표였지만,
막상 경험해보니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고, 액티비티도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상황이 많았다.
특히, 남편과 역할을 나누는 부분, 식사 & 업무 시간 조율, 온라인 회의 중 예상치 못한 상황 등
가족과 함께하는 워케이션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 1. 업무 집중이 쉽지 않았다 – 일과 가족의 경계가 흐려짐
발리에서 디자인 업무를 계속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오전엔 일하고, 오후엔 가족과 함께"라는 이상적인 루틴을 생각했지만,
막상 현실은 일과 생활이 뒤섞이면서 업무에 온전히 몰입하기 어려웠다.
✔ 업무에 집중하려면 환경이 중요하다
- 원격으로 디자인 일을 하다 보니 회의 일정이 일정하지 않고, 업무 흐름을 이어가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 코워킹 스페이스를 가면 집중이 잘 됐지만, 매번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 숙소에서 일할 때는 아이가 자꾸 나를 찾는 재미가 생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해 요소가 생겼다.
✔ 식사 시간이 업무 흐름을 끊었다
- 가족과 함께하다 보니, 식사 시간을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 집중해서 일하다가도 점심, 저녁 시간에 맞춰 나가야 해서 업무 리듬이 깨지는 일이 많았다.
- 특히, 발리는 식당이 띄엄띄엄 있어서 이동 시간이 길어지고, 식사에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었다.
📌 2. 액티비티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 시간과 체력의 문제
발리에서 한 달을 보내면 여유롭게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업무가 끝나면 이미 피곤하고, 가족 일정과 조율하다 보면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
✔ 계획한 일정대로 움직이는 것이 어려웠다
- 원래는 "일 끝나면 해변 가기", "주말엔 근교 여행" 같은 계획이 있었지만,
- 막상 일이 길어지거나, 남편과 아이의 컨디션이 안 맞으면 일정이 취소되기 일쑤였다.
- 결국 짧은 여행이나 근교 투어도 생각보다 많이 가지 못했고, 남편이 아이와 둘이 갔다오면 지쳐서 하루가 끝나는 날도 꽤 많았다.
✔ 체력이 받쳐주지 않았다
- 디자인 업무는 장시간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보니,하루 종일 일하고 나면 액티비티를 할 체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 특히, 낮에는 날씨가 더워서 활동하기 어렵고, 저녁에는 위험하기도 하고, 피곤해서 나가기가 귀찮아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 3. 남편의 육아 부담이 예상보다 컸다
워케이션을 하면서 남편이 아이를 돌보고, 나는 일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눴다.
하지만 생각보다 남편이 육아를 혼자 감당하는 걸 힘들어했다.
✔ 아이 돌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 한 달 동안 낯선 환경에서 지내다 보니,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 아이가 낮에 에너지가 넘쳐서 계속 놀아줘야 했고, 남편도 쉬지 못했다.
- 남편이 육아에 집중하는 동안, 나는 업무에 집중해야 했지만 가끔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업무가 중단되는 경우도 많았다.
✔ 부부 간 역할 조율이 필요했다
- 남편이 육아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서, 중간중간 역할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생겼다.
- "내가 일하는 동안 남편이 아이를 돌보고, 남편이 쉴 때는 내가 돌본다"는 기본적인 룰이 있었지만,
서로 지치는 날이 생기면 이 역할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다. - 결국, 일과 육아를 완전히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유동적으로 도와주는 방식으로 가야 했다.
📌 4. 온라인 회의 중 가족들이 등장하는 난감한 순간들
재택근무의 특성상 온라인 회의가 자주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 가족들이 회의 중 잠깐씩 나타나는 난감한 상황
- 아이가 갑자기 방에 들어오거나, 남편이 무언가 물어보러 올 때
- 배경에 가족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면서 흐름이 깨짐
- 숙소 구조상 문을 닫아도 주변 소음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회의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 소음 문제로 마이크를 끄는 경우 많음
- 숙소 주변이 시끄러우면 회의 중에 마이크를 꺼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 특히, 발리에서는 오토바이 소음이 많고, 갑자기 개 짖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도 많았다.
- 결국 회의할 때는 조용한 공간을 찾아야 해서 이동이 더 번거로워졌다.
📌 결론 – 가족과 함께하는 워케이션, 기대와 현실의 차이
✔ 가족과 함께하면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
- 일과 생활이 섞이면서 몰입하는 시간이 부족해진다.
- 특히 식사 시간, 가족 일정 등을 고려해야 하다 보니 업무 리듬을 유지하기 어렵다.
✔ 육아 부담이 커지면서 부부 간 역할 조율이 필요하다
- 남편이 아이를 혼자 돌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 예상보다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아이를 계속 돌봐야 해서 남편도 휴식이 필요했다.
✔ 온라인 회의 시 방해 요소가 많다
- 가족들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주변 소음이 많아서 회의 진행이 어려웠다.
- 결국 회의할 때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가거나, 조용한 곳을 찾아야 했다.
📌 다음번에 다시 워케이션을 한다면?
가족과 함께하는 워케이션은 장점도 많지만,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다음번에는 좀 더 업무와 생활을 분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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