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워케이션, 짐바란과 울루와투는 생각보다 비효율적이었다
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워케이션을 하기 좋은 지역을 고민했다. 흔히들 우붓(Ubud), 스미냑(Seminyak), 짱구(Canggu) 같은 지역이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발리 남쪽의 짐바란(Jimbaran)과 울루와투(Uluwatu)는 관광객이 많지 않고 발리 현지의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을까 싶어서 예약을 했다.
그러나 직접 가보니, 짐바란과 울루와투는 워케이션을 하기엔 여러모로 불편한 지역이었다. 이곳에서 며칠간 머물면서 겪었던 불편한 점들을 정리해본다.
📌 1. 카페와 식당이 부족하다 – 생활이 불편한 지역
✔ 레스토랑과 카페가 밀집된 곳이 아님
- 발리에서 워케이션을 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식사와 커피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가이다.
- 스미냑이나 짱구처럼 레스토랑과 카페가 몰려 있는 곳이 아니라, 짐바란과 울루와투는 식당들이 띄엄띄엄 흩어져 있다.
- 게다가 현지 로컬 식당이 아닌, 관광객을 위한 고급 레스토랑이 많아서 식비가 예상보다 비싸다.
✔ 배달 음식 옵션도 제한적
- 발리 시내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랩(Grab)이나 고젝(Go-Jek)을 이용해 음식 배달을 시켜 먹을 수 있다.
- 하지만 짐바란과 울루와투는 배달 가능 지역이 한정적이고, 배달 시간도 오래 걸렸다.
✔ 카페는 있지만 코워킹에 적합하지 않음
- 분위기 좋은 카페들은 많지만, 실제로 노트북을 펼쳐놓고 몇 시간씩 일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 대부분 관광객을 위한 뷰 맛집 카페가 많았고, 콘센트가 부족하거나, 노트북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었다.
📌 2.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다 – 영상 회의가 어려움
✔ Wi-Fi 속도가 일정하지 않음
- 워케이션을 할 때 안정적인 인터넷이 필수인데, 짐바란과 울루와투는 숙소마다 Wi-Fi 품질 차이가 심했다.
- 일부 숙소에서는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회의조차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다.
✔ 카페에서도 인터넷 속도가 불안정
- 짱구나 우붓에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나 Wi-Fi가 빠른 카페가 많다.
- 하지만 짐바란과 울루와투의 카페들은 관광객을 위한 곳이 많아, Wi-Fi 속도가 느리고, 장시간 머물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 인터넷이 중요한 원격 근무자는 짐바란과 울루와투를 피하는 것이 좋다.
📌 3. 이동이 너무 불편하다 – 차량이 필수적인 지역
✔ 걸어서 이동하기 어려운 지역
- 짐바란과 울루와투는 기본적으로 도보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지역이다.
- 길이 넓고 언덕이 많아 걸어 다니기 힘들고, 가게 간 거리도 멀다.
- 짱구나 스미냑처럼 도보로 카페, 마트, 식당을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 오토바이 렌트 or 택시가 필수
- 대중교통이 없는 발리에서는 보통 오토바이를 렌트하거나 그랩(Grab) 택시를 이용한다.
- 하지만 짐바란과 울루와투는 도로가 좁고 가파른 언덕이 많아 초보자가 오토바이를 타기 어렵다.
- 또한 그랩(Grab) 호출이 쉽지 않고, 택시 요금도 비싼 편이라 이동할 때마다 번거로웠다.
🚨 이동이 많은 워케이션족이라면, 짐바란과 울루와투는 비효율적인 지역이다.
📌 4. 워케이션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
✔ 코워킹 스페이스가 거의 없음
- 짱구나 우붓에는 다양한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지만, 짐바란과 울루와투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공간이 거의 없다.
- 카페에서 일하기도 어렵고, 제대로 된 업무 공간을 찾기가 어려웠다.
✔ 숙소에서 일해야 하는데, 환경이 안정적이지 않음
- 숙소에서 업무를 보려고 했지만, Wi-Fi가 느리거나 숙소 주변이 시끄러운 경우가 많았다.
-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라 밤늦게까지 음악 소리가 들리는 숙소도 있었고,
- 반대로 너무 조용한 지역은 외부와 단절된 느낌이 들어 답답했다.
🚨 워케이션을 할 계획이라면, 짐바란과 울루와투는 추천하기 어렵지만 짐바란은 생각보다 정말 재밌는 곳이다.
짐바란은 직접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발리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서양인들 위주로 많이 있었고, 나처럼 예민(?)하게 환경을 따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길에는 소가 자유로이 돌아다녔고, 정말 로컬 그 자체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역시 나는 아이와 남편과 가다보니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았던 지역이었다. 만약에 다시 발리에 가게 된다면 이 지역들은 과감하게 패스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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