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워케이션, 음식이 가장 큰 숙제였다
발리에서 한 달 동안 워케이션을 하면서 아이와 남편에게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음식이었다.
처음에는 로컬 음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입맛에 맞는 음식도 반복되니 먹기가 점점 힘들어졌고, 외식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비쌌다.
특히, 나는 주방이 없는 숙소에서 지냈기 때문에 음식을 직접 해먹을 수 없어 더 힘들었다.
여기에 과일 종류도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았고, 팁과 세금이 너무 높아 외식 부담이 컸다.
한 달 동안 발리에서 경험한 음식 관련 어려움을 정리해본다.
📌 1. 나시고랭 & 미고랭의 무한 반복
✔ 발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 음식은 나시고랭(볶음밥)과 미고랭(볶음면), 그리고 사테.
- 처음에는 맛있었지만, 어디를 가도 같은 메뉴라서 결국 질리게 됐다.
- 로컬 식당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스와 조리법이 비슷해서 다 같은 맛이었다.
✔ 대체할 만한 로컬 음식이 많지 않았다.
- 발리 로컬 식당(와룽)에서는 주로 나시고랭, 미고랭, 사테(꼬치구이), 국수 요리를 판다.
- 하지만 모든 음식이 비슷한 양념과 조리법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새로운 메뉴를 찾기 어려웠다.
- 결국 같은 메뉴를 반복해서 먹어야 했고, 입맛이 금방 질려버렸다.
✔ 특히, 아이와 함께라면 음식 선택이 더 제한적이다.
- 아이는 야채를 잘 먹지 않아서 로컬 식당에서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별로 없었다.
- 결국 아이는 햄버거 감자튀김, 치킨너겟 같은 메뉴를 반복해서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근데 발리에서 먹었던 햄버거들은 또 다 맛있었다.ㅎㅎ
📌 2. 과일도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았다
✔ 발리는 열대과일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선택의 폭이 좁았다.
- 시장에 가면 바나나, 파파야, 망고, 파인애플 같은 과일이 있지만,
- 생각보다 종류가 많지 않았고, 신선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 흔히 기대하는 망고스틴, 두리안, 용과 같은 과일은 계절에 따라 구하기 어려웠다.
✔ 가격도 저렴하지 않았다.
- 로컬 시장에서 직접 사면 저렴하지만,
- 관광객이 많이 가는 마트에서는 과일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 3. 팁과 세금이 과하게 붙어 외식비가 부담됐다
✔ 발리는 예상보다 외식 비용이 비싼 편이다.
- 로컬 식당(와룽)에서는 한 끼 5000원 이하지만,
- 관광객이 많이 가는 카페나 레스토랑에서는 세금이 많이 붙어서 한 끼당 만원 이상이 기본이다.
✔ 문제는 팁과 세금이 추가된다는 점.
- 발리의 대부분 레스토랑에서는 기본적으로 15%의 서비스 차지 + 10%의 추가 팁이 붙는다.
- 가격표에는 기본 요금만 표시되어 있어서, 계산할 때 예상보다 훨씬 비싼 금액이 나온다.
- 예를 들어, 20만 루피아(약 1만 7천 원)짜리 음식을 시키면,
세금과 팁을 포함하면 25만 루피아(약 2만 원 이상)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 현지인들이 가는 로컬 식당(와룽)에는 팁 문화가 없지만, 위생이 걱정되는 곳이 많았다.
- 결국, 깨끗하고 안전한 곳에서 먹으려면 비싼 식당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 4. 힌두교 문화 때문에 돼지고기 & 소고기 찾기 어려움
✔ 발리는 힌두교 문화가 강한 지역이라, 소고기 메뉴가 적다.
- 대부분의 로컬 식당에서는 소고기 요리가 아예 없다.
- 대신 닭고기(아얌)나 생선(이크)이 주 재료로 사용된다.
- 소고기를 먹으려면 서양식 레스토랑이나 특정 고깃집을 찾아야 했다.
✔ 돼지고기도 쉽게 찾을 수 없다.
- 힌두교 문화가 강한 지역에서는 돼지고기를 거의 판매하지 않는다.
- 바비굴(Babi Guling, 발리식 돼지고기 바베큐) 같은 현지 음식이 있지만,
판매하는 곳이 한정적이라 쉽게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아니었다.
✔ 고기 위주의 식사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 고기를 다양하게 먹고 싶어도 닭고기 위주로 식사를 하게 되어, 한정된 메뉴를 반복해서 먹어야 했다.
📌 5. 주방이 없는 숙소에서는 더 힘들었다
✔ 직접 요리를 할 수 없어서 선택지가 더 제한적이었다.
- 발리에서는 주방이 있는 빌라나 아파트를 선택하면 직접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
- 하지만 나는 호텔과 같은 주방이 없는 숙소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외식이 필수였다.
- 결국 매일 식당을 가야 했고, 음식이 맞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 배달 음식도 한계가 있었다.
- 그랩(Grab)과 고젝(Go-Jek)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로컬 식당 음식이 대부분이라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 서양식 배달 음식은 가격이 비싸서 자주 이용하기 어려웠다.
📌 결론 – 발리에서 워케이션, 음식 문제가 가장 큰 도전이었다
발리에서 워케이션을 계획한다면, 음식 문제를 미리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 발리 음식은 나시고랭 & 미고랭 위주로 선택지가 한정적이다.
✔ 과일도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다.
✔ 레스토랑에서는 15~25%의 세금 & 팁이 추가되므로, 외식비 부담이 크다.
✔ 힌두교 문화 때문에 돼지고기 & 소고기 메뉴가 적고, 닭고기 위주로 식사를 하게 된다.
✔ 주방이 없는 숙소에서는 직접 요리를 할 수 없어, 음식 선택이 더 제한된다.
📌 다음번에 다시 발리에서 워케이션을 한다면?
✅ 주방이 있는 숙소를 선택해야 하나?
✅ 정말 안 좋아하는 방법이지만 한국에서 통조림과 컵라면을 사간다!
✅ 세금 & 팁이 포함된 최종 가격을 항상 체크할 것!
워케이션에서는 일할 수 있는 환경만큼, 먹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야바가 없었다면 아주 힘들었을 워케이션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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